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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에 루키 투수가 시속 158km 강속구를 던졌다. 한신 타이거즈 우완 구도 다이세이(24)가 첫 등판 경기에서 후지카와 규지 감독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더구나 구도는 정식선수가 아닌 육성선수다. 등번호 127번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나갔다.
첫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안타를 맞았다. 1사후 두 타자를 유격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총 6구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후지카와 감독은 "직구가 강력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구도가 던진 직구 모두 시속 154km를 넘었다. 구속보다 제구가 더 중요한 투수의 덕목이라고 해도 첫 경기부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강력한 직구가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그는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공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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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77-82kg.
파이어볼러로서 크지 않은 사이즈다. 그런데 팀 동료들이 놀랄 정도로 근육질이라고 한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 일본 언론은 구도가 대학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에 눈을 뜬 후 구속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학 4학년 때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했는데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에 입단했다. 지난해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시라카와 게이쇼의 소속팀이다.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8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으로 프로 입성의 꿈을 이뤘다. 한신이 육성 드래프트 1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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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