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전 유격수의 입지는 아직까진 공고하다. 다만 사직 내야는 작년과는 확실히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 시절에도 만능 내야 유틸리티로 이름을 알렸던 그다. 내야 수비에 아쉬움이 적지 않았던 롯데에게 전민재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3루 손호영, 2루 고승민, 1루 나승엽은 타선의 핵심 자원들이다. 3명 모두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직까진 상수 아닌 변수로 봐야한다.
|
하지만 전력 공백이 있을 때 이를 파고들 1순위 선수가 전민재임은 현재로선 부정하기 이렵다. 언제든 주전 승격을 넘볼 수 있는 위치임을 재확인한 시간이다.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전민재는 재활차 빠진 고승민을 대신해 2경기 모두 주전 2루수로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의 선발 출전에 대해 "한태양이나 이호준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실전경험이 부족해 이렇게 큰 경기장, 많은 팬들 앞에서 뛰기엔 1군 경험이 많은 전민재가 낫다고 봤다"며 지나친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
하지만 전민재는 "1군에서 인정받는 첫걸음인 것 같아 기분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실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수비에선 기민한 발놀림으로 넓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고, 공격에선 7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산에서 함께 넘어온 정철원이 마침 집까지 가까워 부산 출퇴근길이 새롭지 않다. 여기에 '99년생 친구들' 정보근 장두성과도 가까워져 새로운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천안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래 두산에서 줄곧 뛰었던 그는 "어느덧 부산이 새로운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자신있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
타이베이(대만)=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