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볼넷 진짜…" 2안타 3볼넷 난조→사령탑 한숨→뚝뚝 묻어난 진심…김진욱을 어찌할꼬 [타이베이리포트]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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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4 00:01 | 최종수정 2025-02-14 00:05


"어휴, 볼넷 진짜…" 2안타 3볼넷 난조→사령탑 한숨→뚝뚝 묻어난 진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어휴, 볼넷 진짜…" 2안타 3볼넷 난조→사령탑 한숨→뚝뚝 묻어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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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휴, 볼넷 진짜…"

현지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을 마친 김태형 롯데 감독의 한숨은 깊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3대7로 졌다.

1회말 손호영의 선제 투런포로 기세를 올렸지만, 2회초 선발 김진욱이 난조에 빠지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진이 희생플라이 하나로 틀어막고 3이닝 퍼펙트 호투를 이어갔지만, 6회초 한현희가 동점을 내줬고, 8회초 김상수가 맞이한 만루 위기에 등판한 송재영이 결승 만루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만난 김태형 감독은 쏟아지는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어디까지나 우리에겐 연습경기, 그것도 예정보다 열흘 정도 빨리 갖게 된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확실히 중심 타선이 힘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격수(짱위청)가 눈에 띄었고, 막판에 나온 투수가 150㎞ 직구를 빵빵 꽂더라"고 돌아봤다. "대만의 WBC 도전을 응원한다"는 격려까지 덧붙였다.


"어휴, 볼넷 진짜…" 2안타 3볼넷 난조→사령탑 한숨→뚝뚝 묻어난 진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대만 대표팀과의 2경기에서 얻은 최대 수확은 5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고려하던 박진-박준우의 놀라운 성장세를 직접 확인한 것. 김태형 감독은 "박진 박준우가 정말 좋다. 고민이 많아진다"고 했다.

이어 김진욱 이야기가 나오자 "차차 나아질거라 본다"면서도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경기 막판 이호준 한태양 이인한 조세진 최항 박재엽 박건우 등이 한꺼번에 투입됐고, 9회말 박재엽이 볼넷 출루, 박건우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이렇게 좋은 야구장에 왔는데 한번씩은 뛰어봐야지. 우리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베이(대만)=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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