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영입하기 위한 재정적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들과 이미 합의한 계약을 취소하고 시장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다저스의 2025년 국제 사이닝보너스 풀은 약 514만6200달러다. 이 가운데 일정 부분은 이미 지난해 계약에 합의한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 돌아갈 몫인데, 다저스 구단은 사이닝보너스가 가장 높은 모렐과 파티뇨와의 계약을 1년 후인 2026년으로 미뤘다는 얘기다. 어디까지나 이번 겨울 사사키에게 줄 돈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보면 된다.
|
그러나 모렐은 다저스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들은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사이닝보너스 17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가 주겠다는 110만달러보다 60만달러를 더 받게 된 것이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 사사키는 지난해 말 7개 구단 관계자들을 에이전시 CAA스포츠 사무실이 있는 LA로 불러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받은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간 다저스는 어느 정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다시 LA로 돌아왔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
|
|
7개 구단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다. 동부와 서부, 중부를 모두 망라한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지난달 "사사키가 중소 규모의 마켓 구단과 계약하는 것이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사키가 선택지를 다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을 알렸다.
다저스가 사이닝보너스 풀을 확대한 것은 사사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팬 매체 팬사이디드는 이날 '다저스 구단은 사사키가 실제로 자신들과 계약하고 싶어할 경우에 대비해 쓸 돈을 조금 늘린 것'이라고 했다.
2025년 국제계약 기간은 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다. 사사키의 포스팅 협상 마감일은 1월 24일다. 즉 오는 15~24일 사이에 사사키의 거취가 결정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