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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관왕도 못 웃었다' 선수 승률 10%↓…4년 연속 선수-구단 '연봉 싸움' 없었다 [공식발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1-10 19:51 | 최종수정 2025-01-10 22:15


'7관왕도 못 웃었다' 선수 승률 10%↓…4년 연속 선수-구단 '연봉 …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도 '연봉 협상'은 조용했다.

KBO는 10일 "KBO 야구규약 제75조 [중재신청] 2항에 따라 10일 오후 6시에 연봉 중재신청 마감됐고, 신청 구단 및 선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연봉 중재신청은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연봉에 관한 사항이 합의되지 않는 경우 구단 또는 선수가 총재에게 중재를 신청하는 것이다. KBO의 소속선수로 활동을 개시한 날로부터 만 3년을 경과한 선수가 대상이다. 마감일은 내년 1월10일 오후 6시며 공휴일 및 토요일 일요일 경우 최초로 도래하는 공휴일이 아닌 날을 마감일로 본다.

중재를 신청할 경우 선수 및 구단은 중재신청 마감일로부터 5일 되는 날 오후 6시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연봉을 산출한 근거자료를 KBO에 제출해야 한다. 중재위원회가 열릴 경우 1월30일까지 중재를 마쳐야한다.

역대 조정 신청을 한 경우는 98차례. 이 중 연봉조정 위원회가 열린 건 21번에 불과하다. 선수의 승리사례는 2002년 LG 류지현과 2021년 KT 주권 뿐. 류지현은 1억9000만원을 제시받았고, 2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주권은 2억 2500만원을, KT는 2억 2000만원을 내세웠고 결국 선수 승리의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선수로서는 승리한 사례가 10%로 미만이 되면서 선뜻 신청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주권이 신청한 것도 2012년 이대형 이후 9년만의 연봉 조정 신청이다. 조정위원회가 열린 것도 2011년 이대호에 이은 10년 만. 이대호는 2010년 127경기에 나와 타율 3할6푼4리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을 기록하며 타격 7관왕(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3억9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 오른 7억원을 제시했고, 롯데는 6억 3000만원으로 맞섰다. 결과는 구단의 승리.

2024년 시즌 종료 후에도 연봉 조정 신청이 나오지 않으면서 4년 연속 '잠잠한 연봉 협상'으로 남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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