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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이 등번호 13번을 물려받았다. 이유찬은 "두산에서 13번 하면 허경민이 아닌 이유찬으로 이미지를 바꿔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유찬은 "13번이라는 번호가 먼저 손시헌 선배님이었다. 그리고 경민이 형이었다. 두산에서 13번 하면 허경민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그런데 경민이 형이 13번을 받았을 때에도 손시헌 선배님의 이미지가 강했다. 지금 그게 많이 바뀌었다. 나도 이제 두산에서 13번 하면 허경민이 아닌 이유찬으로 바꿔보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도 이유찬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산은 허경민이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하면서 내야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강승호와 함께 이유찬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유찬이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해야 두산 내야가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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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은 내야 외야 겸엄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유찬은 "내야수가 외야에 나가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데 나는 오히려 괜찮았다.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여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나는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특정 포지션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지도 않았다. 이유찬은 "계속 자리가 바뀌면 아무래도 혼란스러운 부분도 조금 있는데 그렇게 힘든 점은 딱히 없었다. 외야든 어디든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올해에는 한 포지션에 뿌리를 내리길 희망한다. 이유찬은 "이제는 아무래도 한 포지션에 계속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느 포지션이 좋다기보다는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4월에 아기가 태어난다. 책임감도 더 생긴다. 몸 잘 만들어서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