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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홈런 타자, 우승 후 유혹 많았지만 꾹 참고 다이어트[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1 09:58 | 최종수정 2025-01-01 12:56


"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
소프트뱅크와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린 마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
요코하마의 주포 마키는 2021년 데뷔 시즌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
올해 요코하마는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소프트뱅크에 2연패 후 4연승을 올렸다. 사진캡처=일본야구기구 홈페이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2루수 마키 슈고(26)는 지난겨울 일본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프로 4년차 시즌을 앞두고 연봉 2억3000만엔(약 21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슈퍼 에이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38)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30)를 넘어 입단 4년차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마키는 2023년 '164안타-29홈런-103타점'을 올렸다. 센트럴리그 안타와 타점 1위, 홈런 3위를 했다. 양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했다.

주오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2지명 입단. 데뷔 시즌부터 승승장구했다. 루키 내야수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개막전에 '3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37경기에 나가 타율 3할1푼4리-153안타-22홈런-71타점. 그해 요코하마 신인으로는 61년 만에 4번을 맡기도 했다. 신인 선수로는 기요하라 가즈히로 이후 최초로 '타율 3할-20홈런'을 달성했다.

초신성처럼 등장해 매년 연봉이 수직상승했다. 1300만엔(약 1억2000만원)에서 출발해 7000만엔(약 6억6000만원), 1억2000만엔(약 11억3000만원), 2억3000만엔으로 올랐다.

소속팀을 넘어 일본 최고로 도약했다. 마키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 주축타자로 활약했다. 세 대회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개인 훈련을 시작한 마키가 먼저 두 자릿수 체중을 목표로 내걸었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득점권 타율 3할5푼', 2025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다. 그는 "오프 시즌에 방심하게 되는데 절제하고 있다"고 했다.

1m78-97kg. 공식 프로필에 나와있는 키와 몸무게다. 마키는 "시즌 중에 정말 100kg을 넘지 않았다"고 했다. 오프 시즌에 체중이 100㎏을 돌파했다는 얘기다. 그는 "콜라 등 단 음료를 끊었다"고 했다.


"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
마키는 입단 3년차였던 지난해 양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체중 관리. 프로 선수라면 숙명 같은 일이다.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커진다.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당연히 순발력도 떨어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감량할 수도 없다. 중심타자, 홈런타자로서 파워를 지켜야 한다.

그동안 선배 내야수 마에다 야마토(37)의 조언을 들으면서 체중을 관리해 왔다. 매년 오프 시즌에 야마토(등록명)의 고향 가고시마에서 함께 자율 훈련을 했다. 그런데 야마토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이번 겨울엔 자신이 주도해 가고시마 자율 훈련을 진행한다.


마키는 선배 야마토가 있을 때 저녁 식사를 쌀 150g으로 제한했다고 한다. 밥 한 공기가 150~200g이다. 선배의 조언대로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식사를 했다.

올해 요코하마는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센트럴리그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하극상 드라마'를 연출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
마키는 2023년 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4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사진캡처=일본야구대표팀 홈페이지

"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3위 한신, 1위 요미우리를 꺾고 재팬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재팬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주고, 거짓말처럼 4연승을 거뒀다. 우승 후 매일 다이어트를 위협하는 유혹이 많았다. 식사 자리, 술자리가 줄줄이 이어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악물었다. 식사량은 철저하게 지켰다고 했다.

입단 4년차에 주장을 맡았다. 2021~2023년, 3년간 도루 7개를 성공시켰는데, 2024년 시즌에 11개를 기록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아쉬움도 있었다. 프로 첫 시즌부터 득점 찬스에서 강했다. 3년 연속 득점권 타율 3할을 넘었다. 올해는 득점권 타율이 2할4푼8리로 떨어졌다.

타율 2할9푼4리-152안타-23홈런-74타점. 강력한 '투고타저' 와중에 올린 성적이다.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 그러나 안타-홈런-타점 모두 지난해 보다 적었다.

우상향하던 연봉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2000만엔이 오른 2억5000만엔(약 23억45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는 재계약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엔 30홈런을 칠 수 있도록
"콜라 끊고 저녁밥은 150g" 100kg 체중과 싸우는 4년 연속 20…
마키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4년차 최고액인 연봉 2억3000만엔을 받았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하겠다. 4년 연속 20개를 기록했는데 더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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