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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남달리 가열찬 겨울을 보내고 있다.
노진혁이 끝없는 부진에 빠져있는 반면, 유강남은 최대 장점으로 불리던 경기 출장에서 문제가 생겼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첫해부터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2년차 시즌이었던 올해는 시즌아웃이란 불명예에 직면했다.
유강남을 잃은 롯데는 정보근 손성빈 서동욱 등 신예 포수들로 어렵게 한 시즌을 치러야했다. 롯데 안방에서 유강남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후반기 내내 유강남의 노련미와 경기 운영을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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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선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하기도 쉽지 않다. 롯데의 샐러리캡은 말그대로 '목'까지 차있다.
지난 18일 KBO가 공개한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산 금액, 즉 내년의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은 114억 2638만원이다.
10개 구단 중 상한선을 넘긴 유일한 팀은 LG 트윈스다. LG는 무려 138억 5616만월으로 24억원이 넘게 초과, 해당 액수의 50%인 12억 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하게 됐다. 만약 2년 연속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100%와 함께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에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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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롯데는 최근 7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된 팀이다. 김원중(4년 54억원)이나 구승민(2+2년 21억원)의 연봉이 시장 상황에서 비교적 합리적이었다고 본다면, 결국 이들에 앞서 지른 170억 트리오의 무리한 투자가 실패하면서 성적 아닌 연봉 부담으로만 드러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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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올해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등 신예-중견 타자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롯데다. 이들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유강남이나 노진혁처럼 부진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회복해야 가을 야구를 꿈꿀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