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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하주석은 현재 FA 시장에 남은 미계약자 6명 중 1명이다. 하주석은 FA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여럿 갖췄지만 그를 둘러싼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당장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7개 구단이 유격수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국가대표급 유격수를 보유한 KIA(박찬호) SSG(박성한) LG(오지환)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 NC와 삼성도 각각 김주원 이재현이 훌륭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하주석이 필요하지 않다. 마침 삼성은 유격수 백업도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 류지혁과 4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
그나마 키움 롯데 두산 정도가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애매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키움은 선수를 내보냈으면 내보냈지 FA 시장에서 큰 돈을 쏟는 구단이 아니다. 안 그래도 키움은 올 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방출된 내야 멀티자원 오선진을 영입해 내야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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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는 2024년 박승욱이 유격수로 833이닝을 소화했다. 롯데는 시즌이 끝나고 베테랑 오선진 이학주를 방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유망주 전민재를 데리고 오면서 노선을 확실하게 정했다.
두산은 김재호가 은퇴하고 전민재를 롯데로 보내면서 내야 재정비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산도 박준영 이유찬 등 유망주 육성 쪽으로 힘을 줬다.
결정적으로 하주석이 B등급 FA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하주석을 영입한 팀은 보호선수 25인 외 1명의 보상선수와 전년도 연봉 100%를 한화에 내줘야 한다. 하주석 계약 규모를 떠나서 이정도 출혈을 감수해야 하느냐가 고민인 것이다.
또한 하주석은 수비적으로 활용폭이 좁은 편이다. 전문 유격수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하주석은 유격수로 794경기, 3루수로 20경기, 2루수로 3경기, 1루수로 3경기, 중견수로 1경기에 나온 기록이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