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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활을 향한 의지. 투수친화형 잠실구장에서 꽃피울 수 있을까.
그리고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삼성 왕조' 시절. 당시 막내였던 심창민 역시 기라성 같은 삼성의 철벽 불펜 선배들과 함께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며 왕조의 멤버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마무리로 25세이브를 거두기도 했고, 2017년에는 16홀드-6세이브, 2018년에는 다시 5홀드-17세이브를 챙기면서 뒷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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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커리어가 끝인 것 아닌가 싶었을때, 길이 생겼다. 불펜 보강을 원하는 LG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심창민은 최근 LG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테스트 투구를 했다.
LG는 데이터 측정 장비를 두고 심창민의 투구를 면밀히 분석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겨울인데도 구속이 144km가 나왔다. 구속은 문제가 아니고, 공의 회전수도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본다. 밸런스 문제였는데, 약간 손을 보니 훨씬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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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함덕주, 유영찬의 수술과 재활로 불펜 보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고, 새 마무리 투수로 장현식을 낙점했다. 여기에 심창민까지 과거의 구위를 되찾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 인원에 대한 고민은 확실히 줄게 된다.
삼성 왕조의 주역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 사이드암 투수의 자존심. 심창민은 잠실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