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친 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볼이 경매에서 역대 세 번째로 비싼 가격에 팔렸다.
프리먼은 지난 10월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만루서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의 몸쪽 93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 "내가 목격한 홈런 순간 중 가장 위대하다"며 감탄한 바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첫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프리먼은 이를 포함해 5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 OPS 1.364로 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그런데 이 홈런볼을 주운 팬이 10살짜리 어린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잭 루더맨이라는 어린이는 당일 부모가 치아 교정기를 빼러 치과에 가자고 해 학교를 일찍 마치고 나왔는데, 야구장을 데리고 가 놀랐다고 한다. 프리먼의 홈런볼이 잭의 앞 좌석 아래 바닥에 떨어지자 그의 아버지가 낚아채 소유자가 됐다.
루더맨 가족은 보도자료에서 "이 홈런볼이 언젠가는 다저스타디움에 전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잭은 이후 홈런볼을 잡은 상황에 대해 "정말 굉장했다. 공이 떨어진 뒤 바닥으로 굴렀는데, 난 보자마자 아버지한테 쳐서 보냈고, 아버지가 잡아 나한테 다시 줬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잭의 아버지 니코는 "모든 사람들이 위대했다. 우리 주변에서 축하를 해줬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 했다. 우측 관중석은 정말 행복한 분위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