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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길로 가나 류현진 길로 가나, 미일 통산 165승 마에다의 다짐, "제대로 던질 수 있는 몸으로 복귀"[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4-12-15 10:17 | 최종수정 2024-12-15 11:30


다나카 길로 가나 류현진 길로 가나, 미일 통산 165승 마에다의 다짐,…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와 내년 시즌까지 2년-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적 첫해인 올해는 3승에 그쳤다. 그는 미일 통산 200승에 35승을 남겨놓고 있다. 사진캡처=마에다 겐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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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가 최근 한 행사에서 이마나가, 눗바와 함께 자리 했다. 사진캡처=마에다 겐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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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 경기를 찾은 마에다. 니혼햄 기요미야와 포즈를 취했다. 기요미야가 어렸을 때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고 하다. 사진캡처=마에다 겐타 SNS

히로시마 카프의 '영원한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49)는 2015년 8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했다. 2008년 미국으로 떠나기 전 "히로시마에서 은퇴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103승을 올리고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에서 79승을 추가했다. 1800달러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히로시마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40세에 돌아와 2년을 더 던졌다. 히로시마를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히로시마는 구로다가 사용했던 등번호 '15번'을 영구결번으로 봉인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불꽃처럼 타올랐다. 2015~2016년 22승을 추가, 미일 통산 203승을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앞서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36). 선배 구로다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에다는 14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팬들 앞에서 은퇴하고 싶다. 가능하면 제대로 던질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일본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몸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이다.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와 2년-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내년이면 2년 계약이 끝난다. 이르면 내년 시즌 종료 후 일본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선배 구로다처럼 마에다도 히로시마의 에이스로 빛났다. 2007년 신인 1지명으로 입단해 97승을 올렸다. 2010년과 2015년, 최고 선발투수에 꼽혀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두 차례 다승 1위, 세 차례 평균자책점 1위를 했다.

최고 자리에 오른 뒤 더 큰 무대를 찾아 떠났다. 2016년 LA 다저스로 이적해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까지 9년간 68승56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2021년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했다. 디트로이트 이적 첫해인 올 시즌은 부진했다. 29경기에 등판해 3승(7패)에 그쳤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10번째 시즌을 맞는다. 그는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두 자릿수 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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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에이스였던 마에다는 2016년 LA 다저스로 이적해 미네소타를 거쳐 디트로이트에서 던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68승을 올렸다. 사진캡처=마에다 겐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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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로 출전한 마에다. 그는 2013년 WBC 일본대표로도 활약했다. 스포츠조선DB

마에다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세 차례 두 자릿수 승을 올린 뒤 한 자릿수 승에 머물렀다. 2019년 10승이 마지막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몰라도 10승을 못 올릴 이유가 없다. 그는 비시즌인 요즘도 계속 운동하고 있다고 했다.

미일 통산 165승. 200승까지 '35승' 남았다. 그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숫자다. 마에다는 히로시마 후배 투수 오세라 다이치(33)가 "카프로 돌아올 거죠?"라고 묻자 웃었다. 2028년 40세가 되는데 미일 통산 200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마에다는 다나카 마사히로(36)와 1988년생 동갑내기다. 같은 간사이 지역 출신이고 88년생 동기생 모임을 함께 한다. 마에다는 요즘 다나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것 같다.

4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다나카는 이번겨울 은퇴 위기에 몰렸다. 그는 라쿠텐 이글스로 복귀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는 1경기에 나가 1패를 안았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1군에 올라와 5이닝을 던졌다.

다나카는 연봉 대폭 삭감 제의를 거부했다. 라쿠텐을 떠나 새 팀을 찾고 있다. 관심을 나타냈던 주니치 드래곤즈, 야쿠르트 스왈로즈도 영입불가로 돌아섰다. 대다수 구단이 영입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설사 팀을 못 찾는다고 해도 라쿠텐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소속팀과 완전히 등을 돌렸다.

다나카는 미일 통산 197승에서 멈춰 있다. 4년간 20승33패를 기록했다. 2022~2023년, 2년 연속 최다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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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시절 마에다. 3시즌 동안 18승을 기록했다. 사진캡처=마에다 겐타 SNS
반면,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해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12년 만에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0승(8패·평균자책점 3.87)을 올렸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108승, 메이저리그에서 78승,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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