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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과 결별한 아리엘 후라도(28)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후라도는 지난 2년 간 키움 에이스로 맹활약 했다.
2년 간 통산 60경기에 출전, 374이닝을 소화하며 21승16패, 3.01, 43차례 퀄리티스타트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올시즌은 30경기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 3.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3차례 퀄리티스타트로 이 부문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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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80이닝을 채우면서 팀이 가장 원하는 외인 선발투수의 이상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키움의 약한 타선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에 그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15승 이상 거둘 수 있는 리그 정상급 투수다.
성과를 낸 후라도는 당연히 키움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타선 강화', 특히 '장타력 보강'이라는 내년 시즌 키움의 화두와 방향성 속에 계약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결국 키움은 고심 끝에 3명의 외인 선수와 모두 결별하고 '타자 2명-투수 1명'의 파격적 조합을 구성했다.
2022년 키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34), 지난해 삼성의 대체 외인 루벤 카디네스(27), 좌완 케니 로젠버그(29)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수차례 내부 논의 끝에 지난 시즌 드러난 팀의 약점과 보완점,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외국인 선수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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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연봉 8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키움 유니폼을 입은 후라도는 올시즌을 앞두고 총액 13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키움과 재계약 했다.
키움과 또 한차례 재계약 했다면 총액 150만 달러를 훌쩍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팀을 옮기면서 신규 외국인선수(구단이 보류권이 상실된 후 해당 구단 또는 다른 구단에 재입단한 외인선수 포함) 몸값 상한선 100만 달러 규정으로 인해 아쉽게 삭감 계약을 하며 내년 이후 대박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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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에서 맹활약 한 우완 데니 레예스(총액 120만달러),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총액 80만달러)와 지난 25일 재계약을 발표한 삼성은 이로써 외인 구성을 마무리 했다.
1선발 후라도 영입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이닝이터로서의 위력을 과시한 레예스와 함께 최강 외인 원투펀치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올시즌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토종 최고 투수 원태인과 FA 최원태, 좌완 이승현 백정현 듀오까지 최강 선발진으로 지난해 못 다 이룬 우승 도전 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