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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출루왕'의 출루능력은 ABS도 장애물이 아니었다. 국제대회에서도 통했다.
2021년 출루왕에 올랐던 홍창기는 2022년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를 먹으며 성적이 떨어졌었다. 이번에도 2022년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틀렸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엔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자신의 첫 성인대표팀이었다.
국제대회에서도 홍창기의 출루 능력은 여전했다. 5경기에 출전해 19타수 5안타, 2타점 3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6푼3리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출루율은 0.391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김도영(0.444)과 박성한(0.438)에 이은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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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2패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출루왕의 선구안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창기 역시 대표팀에 대해 꽤 긍정적이었다. "나도 국제대회에서 통할지 그게 제일 궁금했었다"는 홍창기는 "생갭다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만 된다면 한번 더 가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비록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대표팀이지만 홍창기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성적면에서는 조금 아쉽게 생각할 수 있으시겠지만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또 한번 느꼈던 시간이었다"며 "다음 대회, 그 다음 대회에서 이 선수들이 경험을 쌓다 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후배들의 능력에 믿음을 보였다.
비시즌 동안은 파워를 높일 계획이다. 오해는 금물. 홈런을 치기 위한 게 아니다. 홍창기는 "사실 매년 생각하는 건데 순발력을 좀 더 키우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좀 많이 하려고 한다"고 비시즌 계획을 밝힌 뒤 "장타 보다는 강한 타구를 좀 더 많이 날리고 싶다. 홈런을 칠 수는 없지만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다보면 2루타, 3루타도 많이 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그게 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