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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렇게 회식을 하게 되면 내가 사야되나? 생각했는데…"
현재 2차 엔트리 35명 중 한국시리즈를 치른 KIA-삼성 선수들을 제외한 23명이 모여 합동훈련 중이다. 여기에 상무 이강준 조민석, NC 김시훈이 합류했고, 류중일 감독은 엔트리 외 인원에서 선발투수 보강을 고려중이다.
마냥 주저앉아 있으면 승리할 수 없다. 베테랑 고영표와 박동원, 주장 송성문이 두팔을 걷어붙였다.
28일 고척돔에서 만난 그는 "함께 했으면 좋겠다 싶은 선수들이 빠져서 아쉽다'면서도 "지금 호흡 맞추는 선수들과 컨디션 끌어올려서 잘해보겠다. 태극마크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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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것 같아 회식을 제안했다. 감독님께 내가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쉬는날은 개인시간이 필요해보여서, 오늘(28일) 훈련 끝나고 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단 숙소 근처의 고깃집에서 모이기로 했다고. 대표팀 매니저가 직접 발품을 팔며 적당한 장소를 섭외했다.
고영표는 "내가 추진했으니 사비로도 살 의향이 있다. 좋은 성적만 낼 수 있다면 밥이야 얼마든지 사겠다"라며 웃었다. 다만 이번 회식은 KBO가 부담하고, 고영표의 지갑은 다음 기회에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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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한국계 토미 에드먼조차 쉽게 녹아들기 힘든 상황에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이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를 주축으로 회식 인증샷을 올리며 팀워크를 다진 끝에 우승까지 차지한 것과는 분위기도, 결과도 대조를 이뤘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다 좋다. 다행히 합류한 선수들 중 아픈 선수가 없다. 다들 몸관리가 잘돼있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