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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솔직히 피로감이 있긴 하다."
앞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각각 101개, 110개의 공을 던진 레예스. 이날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그를 삼성 벤치는 한 이닝 더 끌고 가는 쪽을 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괜찮다고 봤다. 일단 7회에 올려보고, 상황을 본 뒤 결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1, 2차전에서 상대적 빈곤감을 보인 불펜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레예스는 7회 12개의 공을 더 던져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박 감독과 삼성 벤치의 믿음에 부응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김태군에게 디딤발이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레예스는 경기 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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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