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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솔직히 피로감이 있긴 하다."
앞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각각 101개, 110개의 공을 던진 레예스. 이날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그를 삼성 벤치는 한 이닝 더 끌고 가는 쪽을 택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구위가 괜찮다고 봤다. 일단 7회에 올려보고, 상황을 본 뒤 결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1, 2차전에서 상대적 빈곤감을 보인 불펜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레예스는 7회 12개의 공을 더 던져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박 감독과 삼성 벤치의 믿음에 부응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김태군에게 디딤발이 미끄러지는 과정에서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레예스는 경기 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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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는 올 시즌 KIA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1에 그친 바 있다. 그는 "정규 시즌 기아 타선을 상대했던 영상을 돌려봤다. 그때 좋은 결과를 못 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공격적으로 하려 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팀에 중요한 선수다'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코너가 우리 선발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부상은 그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리워 하고 있다"며 "때문에 내가 선발진 한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부담감 없이 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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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