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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김윤수는 경기 후 숙소에 들어가 이 장면을 영상으로 돌려봤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느꼈던 감정과 손끝의 느낌, 몸동작을 가슴속에 새기며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김윤수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PO 2차전 6-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 위기 오스틴 타석 때 또다시 구원 등판해 공 3개로 유격수 앞 땅볼 처리했다.
그리고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PO 3차전 0-1로 뒤진 5회말 2사 1, 2루에서 공 1개로 오스틴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았다.
'오스틴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김윤수는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KIA와 KS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KS 2차전에 연이어 등판해 총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윤수의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 성적은 2홀드에 평균자책점 0.00.
그는 삼성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23일 광주에서 만난 김윤수는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는 영상을 돌려보면서 마음가짐을 다시 잡았다"며 "KS는 누구나 밟을 수 없는 무대인데,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틴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를 상대했던 영상도 자주 돌려보는 편"이라며 "내 직구 구위가 좋더라도 상대 타자 스윙 타이밍과 맞아떨어지면 위험하다. 그런 면을 조심하기 위해 영상을 보면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KS 1, 2차전을 모두 내준 삼성은 안방에서 반전을 노린다.
25일과 26일 KS 3, 4차전이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형 구장'이다.
김윤수는 "우리는 대구에서 막강한 LG 타선을 잘 막았다"라며 "타선에서 어느 정도 점수가 나면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