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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가 끼었나."
하지만 출혈이 있었다. 캡틴이자 타선의 핵심 구자욱이 2차전 초반 무릎을 다치며 빠진 것. 구자욱은 왼 무릎 내측인대 미세 손상으로 잠실에 오지 못했다. 일본 이지마병원에 치료를 위해 떠났다.
그리고 3차전에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전 유격수 이재현이 왼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발목을 절뚝이다, 참고 나가 훈련을 하다 들어왔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훈련이 끝날 시점 다시 나와 타격과 수비를 훈련했다. 모든 코칭스태프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발목이 아팠던 것이다. 이재현은 운이 없게도 공을 보지 못하고 밟다 발목을 접질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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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재현이 더 큰 부상을 당할까 걱정한 코칭스태프가 안정적으로 안주형을 넣는 카드를 선택했는데, 이재현 본인이 출전을 강력히 원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재현은 훈련 내내 발목을 점검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방망이를 치는 데 왼 발을 땅에 딛고 좋은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참을만한 통증으로 보이는데, 이게 수비 방향 전환 등 급박한 순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의 한 코치는 "마가 끼었나"라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재현의 출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