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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규시즌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가을야구에서도 FA 가치를 꾸준히 증명해 나가고 있다.
소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양키스는 콥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앤서니 볼피가 잇달아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바뀐 투수 조이 칸틸로의 폭투 2개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소토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4볼넷, 5삼진, OPS 1.043을 마크 중이다. 그는 정규시즌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OPS 0.989를 기록했다. 동료인 애런 저지가 정규시즌서 타율 0.322에 58홈런, 144타점, OPS 1.159의 MVP 활약을 펼치고도 포스트시즌서 1할대 타율에 신음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소토는 큰 게임에 강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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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는 이날 '소토는 아직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날 소토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소토가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은 21살 때다.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333에 3홈런을 쳤는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시리즈 MVP에 오를 때 소토도 후보로 거론됐다'며 '당시 그는 충격에 가까운 침착함으로 경기를 펼쳤고, 매일 워싱턴의 승리를 위해 뭔가를 했다. 마치 12년차 베테랑 같았다'고 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경기 후 "전혀 놀랍지 않다. 올해 그가 늘 하던 일이다. 그가 어떤 선수인지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했다. 6이닝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안은 카를로스 로돈은 "그가 우리를 끌어올렸다. 그가 우리를 이끌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소토는 3회 홈런을 빼앗은 콥에 대해 "그가 던진 그 공을 잘 알고 있다. 나한테 세 번 던진 공이다. 준비가 돼있었다. 강하게 치려고 했고, 그대로 맞아 나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키스타디움 우측 외야석에 한 남성 팬이 '소토에게 6억달러를 제안하라'는 문구를 담은 보드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우익수 소토에게 보여주려는 듯 경기 내내 해당 보드를 들고 응원을 보냈다. 이에 대해 뉴욕데일리뉴스는 'ALCS 1차전에서 존 머드리라는 팬이 아내와 함께 양키스타디움을 찾아 후안 소토에게 그 같은 엄청난 제안을 했다. 그들은 그 정도면 소토가 양키스에 남을 것이라고 희망했다'고 전했다.
소토는 이 매체에 "그같은 제안을 해주다니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