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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마침내 여기까지 왔다. 꿈의 숫자라던 1000만 관중이 현실이 됐다.
올여름 내내 거듭된 폭염도 프로야구 흥행을 가로막지 못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유입된 젊은 팬층, 여성팬등의 기세가 남달랐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예전 커플 관람객은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구도가 많았는데, 요즘은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데려온다"며 웃었다. 야구장 관객 분포가 가족, 커플, 그리고 여자끼리 온 팬들로 나눠야한다는 말이 더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삼성, KIA, 롯데 등 지방 팀 스타선수의 경우 이미 '만나러갈 수 있는 아이돌'의 위치에 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복귀와 김도영 등 슈퍼스타의 등장, 역대급 순위싸움이 폭발적인 흥행을 불러모았다. 하드팬, 라이트팬 모두 만족시킨 시즌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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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에 2만2758명, 문학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전에 2만3000명, 광주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전에 2만500명, 창원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에 1만826명의 야구팬들이 각각 입장했다.
올시즌 10개 구단 중 LG 삼성 두산 KIA 롯데 SSG 등 6팀이 100만 관중을 넘겼다. 키움 한화 KT NC 등 4팀도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지난해 최종 관중을 경신한지 오래다.
'역대급'이란 말이 이제 '역대 최고'로 바뀐 프로야구의 흥행 기세는 어디까지 갈까.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통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팀은 선두 KIA가 유력하다. 삼성-LG-KT 위즈-두산 베어스가 5강을 형성한 가운데, SSG-롯데-한화의 막판 추격전이 이뤄질지가 관심거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