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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못잡다니.' 이형종 친정에 비수 꽂았다. 키움 6대4 승리. LG에 고추가루 팍팍[고척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8-25 16:21 | 최종수정 2024-08-25 18:03


'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못잡다니.'  이형종 친정에 비수…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키움 이형종.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10/

'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못잡다니.'  이형종 친정에 비수…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키움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8/

'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못잡다니.'  이형종 친정에 비수…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08/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키움이 갈길 바쁜 LG 트윈스의 갈길에 고추가루를 뿌렸다.

키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4-4 동점이던 8회말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로 6대4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서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달리며 2위 싸움에 바쁜 LG에 제동을 걸었다.

LG는 8회초 홍창기의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드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8회말 아쉬운 수비로 상대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그것이 결국은 뼈아픈 2점이 됐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형종과 김재현을 제외한 7명의 왼손 타자를 기용해 에르난데스를 공략하겠다는 전략.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신민재에게 지명타자로 휴식을 줬다.

키움 아리엘 후라도와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에이스 맞대결이라 찬스에서 집중력이 중요했다.

선취점은 LG의 것이었다. 2회초 선두 문보경이 벼락같은 솔로포를 날렸다. 후라도의 초구 131㎞의 커브가 가운데로 오자 놓치지 않고 스윙을 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문보경은 데뷔 첫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3회말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후라도 역시 문보경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4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4회말 키움이 단번에 역전을 했다. 선두 이주형의 중전안타에 김혜성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키움은 송성문이 2루수앞 땅볼을 쳐 병살 위기였으나 다행히 1루에서 세이프가 되며 1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최주환이 승부를 뒤집었다. 1B1S에서 에르난데스의 3구째 145㎞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1루측 키움 관중의 박수가 끝나기도 전에 변상권이 또한번 담장을 넘겼다. 에르난데스의 초구 146㎞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친 것. 최주환과 변상권의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52번째, 통산 1168번째.


'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못잡다니.'  이형종 친정에 비수…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9회초 LG 문보경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08/

'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못잡다니.'  이형종 친정에 비수…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타격하는 키움 최주환.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13/

'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못잡다니.'  이형종 친정에 비수…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2사 1,3루 키움 변상권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8/
LG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5회초 선두 김현수의 우측 2루타에 오지환의 좌전안타로 1점을 뽑아 2-4로 2점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후라도에게 7회초까지 무안타로 막혔다.

에르난데스도 5회말 이주형에게 2루타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실점없이 7회까지 던졌다. 그의 KBO리그 첫 7이닝 피칭.

후라도는 7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11승을 위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 동안 6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둘 다 승패 없이 끝났다.

하지만 8회초 후라도에 막혔던 LG 타선이 새 투수와 함께 터졌다. 키움은 두번째 투수로 김동욱을 올렸는데 LG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동원의 중전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서 홍창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그사이 1루주자 박해민까지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든 것. 2사 2루의 역전 위기에서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를 투입. 신민재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됐다.

8회말 키움도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후 김혜성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친 것. LG는 송성문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1사 1,2루서 최주환이 친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좌익수 사이로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이 달려왔고, 유격수 오지환은 뒷걸음질 쳤으나 누구 하나 자신이 잡겠다는 콜을 하지 않아 3명 사이로 떨어지고 만 것. 2사 1,2루가 될 상황이 1사 만루가 됐다.

변상권이 삼진을 당해 2아웃이 됐으나 이형종이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 6-4를 만들었다.

9회초 주승우가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내며 키움의 승리가 확정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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