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에 3개차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3회 선두 타자 김혜성을 삼진 처리했으나 송성문에 좌월 동점포를 맞았다. 하지만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고영우에 볼넷을 내줬지만 변상권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
|
양현종은 경기 후 "6회부터는 기록에 신경이 쓰이더라. 7회엔 점수차가 벌어져 삼진 욕심을 내봤는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소 투구 수로 최대 이닝을 던지려 했다. 지난 이틀 간 불펜이 너무 고생해 오늘 쉬는 선수들이 있는 만큼, 오늘 결과를 떠나 길게 던지고 싶었다"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KBO리그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을 가장 격하게 축하해 준 건 고교 선배이기도 한 양현종이었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음료를 가득 채워 김도영에게 뿌리며 기쁨을 나눴다. 김도영은 "양현종 선배님이 등판할 때마다 기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묘한 인연을 밝히기도. 양현종은 "너무 좋은 학교를 나온 친구다. 나도 그 좋은 학교 출신인데, 어쩌다 학교에 가면 이제 나를 못 알아보고 김도영을 찾더라"고 농을 쳤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