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래도 타율 3할을 치던 외국인타자였는데….
'워크에식' 논란도 있었지만, 공격력만 두고 봤을 때 라모스는 '최상'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카드였다. 4월까지 타율 2할4푼4리로 부진했지만, 5월 25경기에서 3할8푼7리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정비를 한 뒤 확실히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기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타선에서 필요성이 있는 타자라는 걸 증명해왔다.
두산이 교체 칼을 빼든 데에는 라모스의 아쉬운 경기력도 있었지만, 제러드 영에 대한 좋은 평가가 더욱 컸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제러드 영에게 꾸준하게 구애를 해왔다.
두산 관계자는 "작년부터 영입하려고 했던 타자였다. 작년에는 본인이 메이저리그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계약을 하지 못했다"라며 "라모스가 시즌 초반 부진했을 때에도 접촉을 했었는데 소속팀에서 풀지 않겠다고 해서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 영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곧바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
제러드 영에 대한 관심은 두산 뿐 아니었다. 시즌 초반 복수의 구단에서도 제러드 영을 향한 관심을 보였다.
타격 강점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두산은 제러드 영에 대해 "제러드 영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0.411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이 좋으며 장타력도 갖춘 OPS(출루율+장타율)형 타자"라며 "최근 2년간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기록할 만큼 전성기의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제러드 영은 2시즌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2할1푼, 2홈런, 8타점, OPS 0.72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35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10경기 출장 타율 2할6푼8리, 54홈런, 184타점, OPS 0.852다.
두산 관계자는 "무엇보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컨텍 능력이 좋다. 또한 좌타자임에도 왼손 투수를 공략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22일까지 49승2무46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머무르면서 주춤했다. 무엇보다 후반기 들어서면서 팀 타격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에 머물렀고, 최근 5경기에서는 1할9푼8리에 그쳤다.
접전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필승조의 과부하로 이어지기도 했다.
|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