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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5회 23세 이하(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단이 최종 확정됐다.
KBO 프로팀 유망주와 대학선수 위주로 구성된 11명의 투수 중 유일한 고교생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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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최태원 감독은 "대표팀 투수를 선발할 때 왼손 투수가 부족했다. 때마침 김태현 선수의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스카우트의 추천이 있었다. 안 뽑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뽑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정현우(덕수고), 박정훈(비봉고), 배찬승(대구고), 권민규(세광고) 등과 함께 고교 최고 좌완을 다투는 특급 유망주.
비슷한 시기인 9월2일~9월8일 대만에서 열릴 예정인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와 대회가 겹쳤다. 김태현은 또래 고교 3학년생(2006년생) 보다 한살 많은 2005년생으로 아쉽게 이 대회에는 출전 자격이 없었다.
고교 왼손 투수 중에는 드래프트 전체 1,2라운드를 다투는 덕수고 좌완 정현우와 배찬승이 청소년대표로 발탁됐다. 김태현은 18세 이하 대표팀에는 승선하지 못했지만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실력발휘를 할 기회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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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를 통해 평가가 급상승했다.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은 입을 모아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한 선발형 투수"라고 칭찬한다. 100구 가까운 공을 던져도 스피드와 회전수가 떨어지지 않는 스태미너까지 자랑한다.
한 프로 스카우트는 "김태현은 김서현(충훈고)과 함께 청룡기를 통해 가장 주목받은 두 선수"라고 했다. 김태현의 장점에 대해 그는 "투구 매커니즘이 좋다. 탑도 높고 최고 구속 148㎞까지 찍었다. 체격(1m85, 87㎏)과 볼끝이 좋아 공에 힘이 있다. 정현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구위가 좋은 편"이라며 "황금사자기 때 까지만해도 제구가 높았다 낮았다 했는데 청룡기를 통해 안정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을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번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록 고교생이지만 최태원 대표팀 감독은 실력이 되면 중용하겠다는 의지다.
최 감독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투수인 만큼 체크를 해보고, 코치들과 상의해 활용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5회 23세 이하(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최태원 호는 8월26일부터 9월3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강화훈련을 가진 뒤 9월4일 항저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세계 1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만, 네델란드,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조에서 경쟁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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