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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차피 우승은 소프트뱅크? 승률 7할에 올라선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는 지난 2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맞대결에서 5대1로 승리하며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 23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맞대결에서 6대6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시 승수를 쌓으면서 팀 승률 7할3리를 기록하게 됐다.
벌써부터 사실상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 우승은 확정지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투타 밸런스도 압도적이다. 소프트뱅크의 팀 평균자책점은 2.22로 리그에서 가장 낮고, 팀 타율은 2할6푼2리로 올 시즌 극단적 투고타저에서도 가장 활발한 타격을 전개하고 있다.
공격은 곤도 겐스케와 야마카와 호타카가 이끈다. 곤도는 3할5푼의 타격으로 올 시즌 '날지 않는 공' 논란까지 일어날 정도로 타자들이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리그 최고의 타격쇼를 선보인다. 곤도는 타격 1위일 뿐만 아니라 리그 홈런 2위(11홈런), 타점 2위(42타점)로 현 시점 넘버원 타자다. 불륜과 강제 성행위 논란으로 지난해 큰 물의를 빚었던 야마카와를 거액의 돈을 주고 FA로 영입한 소프트뱅크는 그가 올 시즌 12홈런-49타점으로 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를 달리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발진도 탄탄하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과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주면서 빈틈이 없다. 팀 46승 중 선발승이 무려 30승이다. 선발-불펜-타선까지 완벽한 밸런스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처참하게 탈락한 후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1971년생 고쿠보 히로키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깊은 고쿠보는 호프트뱅크 1군 수석코치-2군 감독을 거쳐 1군 감독으로 승격됐다. 고쿠보 감독 부임 이후, 투수들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타선에서는 '홈런왕' 출신 야마카와 영입 효과를 절감하면서 전체적인 전력 밸런스가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