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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차피 우승은 소프트뱅크? 승률 7할에 올라선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기세가 대단하다.
벌써부터 사실상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 우승은 확정지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투타 밸런스도 압도적이다. 소프트뱅크의 팀 평균자책점은 2.22로 리그에서 가장 낮고, 팀 타율은 2할6푼2리로 올 시즌 극단적 투고타저에서도 가장 활발한 타격을 전개하고 있다.
공격은 곤도 겐스케와 야마카와 호타카가 이끈다. 곤도는 3할5푼의 타격으로 올 시즌 '날지 않는 공' 논란까지 일어날 정도로 타자들이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리그 최고의 타격쇼를 선보인다. 곤도는 타격 1위일 뿐만 아니라 리그 홈런 2위(11홈런), 타점 2위(42타점)로 현 시점 넘버원 타자다. 불륜과 강제 성행위 논란으로 지난해 큰 물의를 빚었던 야마카와를 거액의 돈을 주고 FA로 영입한 소프트뱅크는 그가 올 시즌 12홈런-49타점으로 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를 달리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발진도 탄탄하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과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주면서 빈틈이 없다. 팀 46승 중 선발승이 무려 30승이다. 선발-불펜-타선까지 완벽한 밸런스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처참하게 탈락한 후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1971년생 고쿠보 히로키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깊은 고쿠보는 호프트뱅크 1군 수석코치-2군 감독을 거쳐 1군 감독으로 승격됐다. 고쿠보 감독 부임 이후, 투수들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타선에서는 '홈런왕' 출신 야마카와 영입 효과를 절감하면서 전체적인 전력 밸런스가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