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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장타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려고 했는데…."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으로 유명하다.
삼성은 홈구장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 중장거리 타자 육성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확실한 성과가 한 명 나타났다.
윤정빈(24)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2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첫 해 1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던 그는 이듬해에는 28경기에서 타율 1할4푼7리에 그쳤다. 홈런은 한 방이 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정확성에 대한 약점도 어느정도 있었다.
올 시즌 윤정빈은 삼성의 '히트 상품'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콜업된 그는 10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 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문승원을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의 팀 5만번째 안타로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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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빈은 다음날 '피자 턱'을 냈다. 지난해 쳤던 데뷔 첫 홈런과 5만 안타를 겸했다. 지난해에는 홈런을 친 뒤 얼마 안 있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피자를 살 기회가 없었다.
윤정빈은 "작년 첫 홈런 치고 바로 부상을 당해 선수단에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 마침 어제 팀 5만 안타 축하도 할 겸 늦었지만 피자를 돌리게 됐다"라며 "작년 페이스가 좋을 때 부상을 당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건강하게 시즌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윤정빈은 다음날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21일 두산을 상대로 4회 투런 홈런으로 쏘아 올리면서 두 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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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이어 "윤정빈에게 '맞히기만 하면 힘이 좋기 때문에 멀리 날아간다'고 했다. 우선 정확성을 키워라고 했는데 요 몇 년 간은 이런 게 부족했다. (정확성이) 향상되니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고, 나쁜 볼에 손을 안 대더라. 정확성이 좋아지니 이제 자기 카운트로 끌고 가고 능력이 향상됐다. 항상 투수에게 끌려가는 볼배합이었는데 이제 자기 카운트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윤정빈은 "타이밍을 잘 맞추기 위해 계속 노력했고 감을 찾으려고 했다. 바뀐 타격폼도 타이밍 맞추는게 도움이 되고 있다. 내 몸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지고 있는 힘이 좋은 만큼, 짧은 스윙도 장타로 이어지고 홈런이 됐다. 21일 홈런은 풀스윙이 아니었지만,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박 감독은 "풀스윙이 아닌 짧은 스윙으로도 멀리 날아갔다. 그만큼 체격 조건이 좋다. 그런 부분이 많이 향상돼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확실하게 성장한 만큼, 박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분위기가 떨어질 거 같지 않다. 한 두 경기 잘하고 예전의 모습이 돌아가는 게 아닌 10경기 째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단계 올라섰다고 판단한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