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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투수 둘 중 1명을 교체한다는 감독의 뜻이 전해진 걸까.
1회말만 좋았다. 완전히 달라진 엔스였다. 직구와 커터에 힘이 느껴졌고,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면서 결정구로서의 역할을 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태연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2번 페라자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이어 3번 노시환마저 120㎞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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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LG가 오지환의 동점 2루타와 허도환의 행운의 안타로 2-1 역전을 했으나 엔스가 이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말 선두 문현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김강민 이도윤 최재훈 등 7∼9번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줘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이어진 1사 2루의 위기에서 김태연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엔스는 2번 페라자에게 좌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간신히 추가 득점을 막았다.
5회초 LG가 김현수의 중월 2루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엔스는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또 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5회말 선두 노시환의 빠른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굴러갔는데 문보경의 가랑이 사이로 빠졌고 노시환은 2루까지 달렸다. 이어 안치홍이 밀어친 타구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1루수 오스틴의 미트를 맞고 굴절돼 우전 안타가 되며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3-4. 엔스는 채은성을 삼진처리 한 뒤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이 후속 타자를 막아내며 엔스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다행히 6회초 홍창기의 2타점 역전타로 LG가 5-4로 또 역전을 하며 엔스의 패전은 사라졌다.
엔스는 최고 152㎞, 평균 149㎞의 직구를 42개 뿌리고 최고 140㎞의 커터를 26개, 132㎞의 체인지업을 20개, 125㎞의 커브를 13개 뿌리면서 한화 타자들을 상대했다.
안타는 직구에 4개, 체인지업에 2개, 커터와 커브에 각각 1개씩 맞았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