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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운명을 날'을 맞았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어떤 형태로든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5일 '이정후의 왼쪽 어깨 부상과 관련해 한 가지 중요한 긍정적 측면을 들자면 그는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손으로 친다는 점'이라며 '자이언츠 및 다저스 트레이너를 지낸 스탠 콘트에 따르면 수술을 받게 될 경우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는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정후가 LA에서 만날 의사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다. 어깨 분야의 권위자다. 엘라트라체가 구조적 손상이라는 진단을 낸 자이언츠 메디컬 스태프의 동의를 얻어 그 즉시 수술을 진행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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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주전 타자들의 잇달은 부상으로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LA 다저스전에서 에이스 로간 웹의 호투로 4대1로 승리하며 간신히 스윕을 피한 샌프란시스코는 20승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지켰다. 그러나 지구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는 9경기로 벌어진 상태고, 승률 5할에도 아직 거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후마자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이날 '각 팀이 가장 급하게 다뤄야 할 과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관련해서는 '건강 회복(Get healthier)'을 꼽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달 들어 무려 7명의 주력 타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오른쪽 어깨), 포수 톰 머피(왼쪽 무릎)와 패트릭 베일리(뇌진탕),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오른쪽 햄스트링)와 오스틴 슬레이터(뇌진탕), 유격수 닉 아메드(왼쪽 손목), 그리고 이정후다.
이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부상 이탈이 이정후라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하고 있다. 팀의 붙박이 리드오프인데다 외야 수비에서도 핵심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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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겨울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투-포수를 제외한 야수 최고액 계약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밖에 맷 채프먼, 솔레어, 스넬 등 FA들을 여럿 영입했지만,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이정후였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영입전과는 별도로 이정후 계약을 추진했다. 그의 부상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다.
이정후는 올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 bWAR 0.4를 마크 중이다. 부상 직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컨디션을 되찾는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