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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현지 매체들 평가만은 아니다.
로간은 "솔직히 말하면 이정후가 매일 자신의 일을 하는 걸 보면 그의 한계는 하늘이라고 생각한다. 실점을 막고, 안타를 막고, 공을 친다. 그가 하는 모든 게 참으로 근사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간은 6회초 수비 때 이정후가 상대 제이크 맥카시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내자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이정후는 내야안타 2개를 치고, 상대 수비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하는 등 빠른 발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2~3차례 잡아내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10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타율을 0.282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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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리드오프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SI는 '그는 한국에서 7시즌 동안 슬래시라인 0.340/0.407/0.491와 65홈런, 51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안타를 치는 타자다. 떠오르는 스타인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같은 성적을 내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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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후 그는 "KBO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연속 안타 기록을 별로 신경 안 쓴다"며 "그러나 여기서는 모든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지금 여기서 하는 경기는 마치 한국을 대표해 싸우는 국제 대회, 또는 KBO 시절 포스트시즌 경기라고 생각하고 뛴다"며 "모든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내가 상대하는 모든 투수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상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아남는 걸 넘어 메이저리그 정상에 오르기 위한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를 악물고 데뷔 시즌 첫 한 달을 소화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 가운데 이정후는 20일 애리조나전에는 결장했다. 휴식을 취한 것이다. 밥 멜빈 감독의 배려이자 관리 차원이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이 왼손 조던 몽고메리라 좌타자인 이정후를 뺐을 수 있는데 그보다는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정후는 우완, 좌완을 별로 가리지 않는다. 타율은 우투수 0.283, 좌투수 0.280이고 OPS는 우투수 0.671, 좌투수 0.669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치른 21경기 중 2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9일 만에 휴식을 취한 것이다. 당시 워싱턴 선발도 좌완 패트릭 코빈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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