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애 첫 선발 출장. 황영묵(25·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 번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었다.
4일 만에 2군으로 갔지만,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다시 콜업됐다. 콜업과 동시에 대수비로 나왔던 그는 11일에는 대주자로 나선 뒤 득점까지 성공했다.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8회초 대수비로 들어간 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왔고, KIA 박준표를 상대로 2루타를 쳤다. 이후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14일에도 대수비 출장 후 들어선 타석에서 안타를 친 황영묵은 16일 데뷔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8번타자 겸 유격수로 데뷔 첫 선발 출장을 한 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김시환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바깥쪽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
|
이진영과 최인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페라자의 2타점 적시타, 안치홍의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7회말 1점을 줬지만, 9회초 3점을 내면서 승리를 잡았다.
첫 선발 출장에서 자신의 몫을 한 황영묵은 "항상 기다려왔던 순간이었는데 그게 현실로 다가와 기쁘다"라며 "설레는 마음이었고, 긴장도 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내가 결승타를 치거나 잘 한 건 아니지만 우리 팀이 연패를 끊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뭔가 분위기를 바꾼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
결국은 기다리고 있던 백업 선수가 튀어나와야 하는 상황. 황영묵의 활약은 한화로서는 고민거리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는 요소다. 황영묵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