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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게 우리 팀 현주소입니다."
28명의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 6명이 포함된 걸 묻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내놓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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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들의 빈 자리로 생긴 팀의 위기는 백업과 신예에겐 곧 기회. 하지만 이제 갓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이 메우기엔 부담이 크다.
이정후 김혜성 안우진 등 리그 최고로 성장한 선수들을 키워낸 '육성 맛집' 키움이지만 개막전부터 신인으로 엔트리를 채우는 모습은 좀처럼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 이 파격적 결정이 몰고 올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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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 감독은 "지난해 기량이 좋은 신인 투수, 야수들이 왔다. 이 선수들이 하루 빨리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키움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5.6세. 10개 구단 중 가장 젊은 팀이다. 리그 평균(27.3세)과도 적잖은 차이가 날 정도. 개막엔트리에 합류한 6명의 신인 외에도 2년차 포수 김동헌, 3년차 투수 주승우 등 여전히 기량이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신-구 조화만 잘 이뤄진다면 시너지는 분명히 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젊은 선수들이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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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키움.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지만 리빌딩을 멈출 순 없다. 인내의 시간이 시작된 영웅군단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