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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날씨가 따뜻해진다면 좀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최고 구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단 한 개의 뜬공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는 더 나은 모습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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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크로우는 입단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 그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쓴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버금가는 투수로 꼽혔다. 힘 있는 직구 뿐만 아니라 대세로 자리 잡은 스위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기대 이상의 위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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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연습 단계. 한화 타자들 역시 크로우를 상대로 만들 결과보다는 올 시즌 공략법에 초점을 맞춘 승부로 볼 만했다. 그러나 크로우가 보여준 투구 내용과 결과는 이런 대응조차 무색할 것이란 예상을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KIA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이유를 설명하기 충분한 한판이었다.
크로우는 "지금보다 더 강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지금 어깨 상태도 좋지만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좀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