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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수들만 가게 됐는데, 더 잘 됐다고 본다."
다가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선수 개인에겐 영광스럽지만, 팀 입장에선 마냥 반길 수만도 없는 게 사실이다.
페넌트레이스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의리는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통해 등판 일정을 그나마 늦출 수 있지만, 박빙 상황에서 써야 할 최지민과 정해영의 대표팀 차출은 필승을 노려야 할 개막 시리즈에서 KIA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KIA 이범호 감독의 생각은 정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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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설명한 이유는 고개를 끄덕일 만했다. 이 감독은 "고척돔에서 경기를 하는데, 실내 구장이니 만큼 실외보다 따뜻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다. 1~2이닝을 던지더라도 이 시기엔 따뜻한 돔구장과 실외 구장에서 던지는 게 차이가 있다"며 "(중간 교체가 잦지 않은) 야수들은 (긴 시간) 뛰다 보면 자칫 다칠 위험이 있지만, 투수들은 투구 수나 이닝 모두 많지 않을 것이다. 시범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좋은 환경에서 경기하는) 대표팀에서 보낼 며칠이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리거를 상대하며 먹을 경험치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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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성 매치'이기는 해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많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