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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직구+환상의 커브...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이나 삼진잡다. KT 1라운더 5선발 간다[수원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3-10 14:40


150km직구+환상의 커브...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이나 삼진잡다. …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2회초 수비를 마친 KT 원상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50km직구+환상의 커브...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이나 삼진잡다. …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KT 선발투수 원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50km직구+환상의 커브...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이나 삼진잡다. …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KT 선발투수 원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1라운드 신인 투수 원상현이 첫 시범경기 선발등판에서 멋진 커브로 인상깊은 피칭을 했다.

원상현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로 LG 방망이를 무장 해제시켰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전 원상현에 대해 "브레이킹 볼이 좋고, 직구도 150㎞ 정도 나온다"면서 "제구도 많이 안정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인답지 않게 실점 위기를 벗어나는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1회초 첫 등판에 많은 관중이 찾은 탓에 긴장했는지 흔들렸다. 선두 박해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2번 홍창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더니 3번 김현수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의 위기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인 오지환을 상대했다.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첫 위기 탈출. 이어 5번 문보경에게 또한번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로 또 불안해졌으나 6번 박동원을 상대로 1B2S에서 126㎞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초에도 선두 7번 문성주와 8번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로 시작했다. 9번 구본혁에게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원상현은 1번 박해민에게 커브로 좌익수 플라이로 2아웃을 만든 뒤 홍창기에겐 정타를 맞았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또 실점없이 끝냈다.


150km직구+환상의 커브...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이나 삼진잡다. …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1회초 실점위기를 넘긴 KT 원상현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50km직구+환상의 커브...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이나 삼진잡다. …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KT 선발투수 원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150km직구+환상의 커브... 한국시리즈 MVP를 두번이나 삼진잡다. …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KT의 경기, 1회초 실점위기를 넘긴 KT 원상현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0/
3회초엔 선두 3번 김현수의 빗맞힌 타구가 3루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으나 김현수가 2루까지 뛰다가 아웃. 이어 원상현은 오지환과 문보경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정구는 둘 다 커브. 오지환은 1B2S에서 높게 오는 커브를 볼로 생각하고 방망이를 내지 않았으나 ABS에서는 존을 통과했다고 판단해 스트라이크를 선언. 문보경에게도 3구 연속 직구를 던져 1B2S를 만든 뒤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 냈다.


총 47개의 공을 뿌린 원상현은 최고 150㎞의 직구를 28개 던졌다. 초반 제구가 되지 않아 스트라이크 11개, 볼 17개로 볼이 많았다. 슬라이더 10개, 커브 9개를 던졌는데 커브가 결정구로 효과를 봤다.

부산고를 졸업한 우완 투수 투수 원상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째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에도 1군에서 통하는 구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감독도 "영상을 봤을 때는 폼도 좋고, 퀵모션도 나쁘지 않아 가르칠게 없을 것 같다"며 기대를 했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LG의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 위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뿌리면서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5선발로서 점수를 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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