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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막내들 어디 있어?"
두 선수에 대한 평가 자체는 높다. 하지만 상대는 '한국시리즈 우승 3회, 7연속 진출'의 명장이다. 어린 선수들이 행여 마음을 놓는 기색을 두고볼 수는 없다. 아직까진 끊임없는 채찍질이 필요한 시점.
한편으로 김태형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능한 많은 실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윤동희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더불어 스프링캠프 내내 매경기 출전, 교체없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1군은 아직도 낯선 무대다. 1군 스프링캠프야말로 데뷔 이후 '첫경험'이다.
올시즌에도 테이블세터 역할이 주어질 전망. 그는 "타석 수가 많아지니까 체력적으로 힘들 가능성이 있다. 공도 많이 봐야한다.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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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주전 중견수다. 윤동희는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 전까지 대화를 많이 하려고 애쓴다. 서로가 아는 수신호를 정해서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렉스는 밝은 선수였는데, 레이예스는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이다. 묵묵히 자기 할일 하는, 책임감 있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내야, 외야를 두고 고민한 시기가 있었는데, 외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 내야수로서 장점이 확실하지 않았다., 외야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거란 얘기에 마음이 당기기도 했다."
윤동희는 지바 롯데 2차전에서 '165㎞ 괴물' 사사키 로키로부터 2루타를 쳤다. 사사키의 공에 대해서는 "한번 더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국내 투수와 외국인 투수, 어떤 공을 더해도 이정도 힘이 있는 공은 없었다. 많이 배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강풍으로 인해 외야 뜬공 실수가 잦았던 이날이다. 윤동희는 "(실수도 많았는데)안타 쳤다고 히어로 인터뷰 요청을 받을줄은 몰랐다"며 민망해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는 처음 보는 투수에게도 주눅들지 않는 선수"라고 칭찬하는 한편 "그런 뜬공을 잡는 것도, 놓치는 것도 실력"이라며 일침을 잊지 않았다.
12대5 대승을 거둔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도 윤동희는 리드오프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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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타석에서 좀더 여유를 갖고 싶다. 스트라이크존을 더 확실히 설정하지 않으면 헤맬 것 같아 걱정된다. 우린 멀리 치기보단 각자의 목적에 맞는 타격을 하는데, 일본은 거침없이 풀스윙을 하더라.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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