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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모두가 기다리던 이정후의 실전 타격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러서 기자는 27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다음 날 시애틀전 선발 라인업을 사진으로 올려 놓으며 '내일 자이언츠 라인업. 이정후가 리드오프에 자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 윌머 플로레스(3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케이시 슈미트(유격수), 헬리엇 라모스(우익수), 루이스 마토스(좌익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조던 힉스로 나와 있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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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는 포심 패스트볼(39.4%) 구속이 최고 99.7마일(약 160㎞), 평균 96.1마일을 찍었다. 싱커(21.6%) 평균 구속도 95.8마일이나 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
2이닝 투구가 예상되는 이정후와는 1~2차례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90마일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진다는 점에서 이정후가 제대로 데뷔전을 치른다고 볼 수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정후를 추켜세우면서도 KBO와는 차원이 다른 빠른 공에 적응해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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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앞서 지난 15일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개막전에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나서지 않는다면 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시즌 시작부터 이정후를 선봉에 세워 활력 넘치는 라인업을 꾸리겠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역대 아시아 타자들의 빅리그 입단 계약 중 첫 '1억달러' 규모다. 또한 투포수를 제외하면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 계약을 맺은 야수다.
이 때문에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은 높다.
MLB.com은 지난 지난 16일 '2024년 타격왕은 누가 차지할까? 10명의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이정후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이정후에 대해 '파워와 발목 수술 경력에 대해 의구심을 살 만하지만, 그 누구도 이정후의 타격 능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KBO 통산 7시즌 동안 타율 0.340을 마크했다'면서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이정후의 올해 타율을 0.291로 제시하며 NL에서 4위에 올려놓았다'고 썼다.
이정후가 과연 실전 데뷔전에서 안타를 뽑아낼 수 있을까. 안타를 친다면 어느 방향으로 나올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