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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현진이 피할수야 있나? 상대가 피해야지."
경기에 앞서 만난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오면서 모든 일정을 류현진 위주로 바꿨다. 로테이션도 이제 우리 상황에 맞게 밀고 나가면 된다. 선발진이 좋은 팀의 장점이다. 로테이션이 꼬이지 않는다"며 껄껄 웃었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나 코치진과 상의해서 개막전에 맞춰 일정을 잡았다. 큰 변수 없이 준비하면 개막전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갑작스런 통증이나 날씨 등의 변수만 아니라면 류현진의 12년만의 한국 야구 복귀전 상대는 개막전을 치를 LG 트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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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에선 피칭 훈련에 집중한다. 한국에 들어간 뒤 자체 청백전이 류현진의 첫 실전 등판이 된다. 시범경기도 1,2경기 나설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1선발로 나가면 150~160이닝은 던져야하지 않을까"라면서도 "나이를 감안하면 당일 투구수 고려하며 시즌을 운영할 예정이다. 젊을 때처럼 120구 이렇게는 어려울 거고, 많이 던져도 110구 안쪽"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게 최우선이다.
류현진의 불펜 투구에 대해서는 "아트(art)"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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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의 경우 선발투수가 약하고,'져서는 안되는 팀'으로 지목당할 경우 상대팀의 1~3선발에 저격을 당할 수 있다. 최근 몇년간 한화가 당해온 설움이다. 그러다보면 토종 에이스를 개막시리즈가 아닌 홈개막전으로 돌리는 등의 조정도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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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에는 페냐를 개막전에 맞춰놓고, 2차전에 산체스를 낼지 문동주를 낼지 고민했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양현종(KIA) 김광현(SSG) 등과의 맞대결 가능성을 묻자 "어떻게 류현진이 피하냐. 우린 정상적으로 갈 거다. 상대가 피해야지"라는 자신만만한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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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오면서 목표 승수가 좀 올라가긴 했지만, 우리 목표는 우선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러려면 마지노선은 승률 5할로 본다. 슬럼프가 왔을 때 얼마나 짧게 끊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이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