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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꾀병입니다. 하하."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 볼넷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김하성은 이날도 첫 타석 1타점 2루타와 두 번째 타석 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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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원래 김하성의 절친한 동생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리드오프로 시즌을 준비중인 이정후의 시범경기 개막전 날이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우측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이 문제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아직 시즌 개막이 멀었는데, 절대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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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들은 김하성은 "꾀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후가 처음인데도 잘하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과감하게 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판단을 잘 하고 있다. 또 멜빈 감독님도 정후를 특별하게 챙기는 것 같기도 하다"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김하성은 이어 "메이저리그는 사실 선수마다 대우가 조금씩 다른 게 사실이다. 정후가 워낙 좋은 선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이기에 구단에서 관리를 더 많이 할 거다. 정후 의견도 많이 반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