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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무서웠어요. 건물이 스프링처럼 흔들리더라구요(웃음)."
멜버른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문동주 역시 진동을 느꼈다고. 문동주는 "한밤중에 건물이 스프링처럼 흔들리더라. 너무 놀라서 지인들에게 '지진이 났다'고 연락도 했다"며 "모두 잘 시간이라 느끼지 못한 선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비시즌 개인 훈련 일정을 소화했던 문동주는 "지난 두 달간 국내에 있었던 시간이 해외 생활보다 짧았던 것 같다"며 "여러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지난 1일부터 멜버른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한화. 훈련장인 멜버른 볼파크 개보수를 위한 투자를 결정하고 최적의 훈련 여건을 만들었다. 한낮 기온이 25~30도로 형성되고 있고, 비도 거의 내리지 않는 쾌청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선수단 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때아닌 지진은 이런 한화 선수단의 캠프 무사 완료를 위한 액땜이자 올 시즌 반등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멜버른(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