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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느덧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 프로 3년차 시즌을 앞둔 21세 청춘, 하지만 160㎞ 직구를 던지는 괴물이다.
하지만 문동주의 본격적인 스텝업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합류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다른 기량을 뽐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는 직구'라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류 감독은 박세웅 원태인 등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문동주에게 대만전 선발이란 중책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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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만과의 리매치로 진행된 결승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국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시원시원한 투구폼에서 뿜어져나오는 150㎞ 안팎의 직구로 존 끄트머리를 파고들며 대만을 무너뜨렸다.
박영현 윤동희 최지민과 더불어 '무서운 2003년생'으로 향후 대표팀을 이끌 기둥 투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참여, 호주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2실점으로 또한번 역투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신인삼을 휩쓸며 한화 팬들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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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직구의 구위는 물론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유연한 투구폼 등 에이스를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동주 입장에서도 개막을 앞둔 시점에 기분좋은 전력투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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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