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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원팀이다."
첫 훈련인만큼 라커에서 공식 미팅 시간도 가졌다. 이숭용 감독과 새 코칭스태프가 선수단 전체와 대면하며 훈련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SSG가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비 시즌 기간이라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이숭용 감독이 틈틈이 랜더스필드를 찾아 개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과 짧게 대화를 하는 정도였다.
이숭용 감독은 첫 미팅인만큼 특별한 주문을 했다. 바로 유니폼 착용이었다. 보통 캠프에서는 공식 유니폼을 잘 입지 않는다. 자체 청백전이나 라이브 피칭, 투수들의 불펜 피칭 그리고 연습 경기를 할 때는 정식 유니폼을 입지만, 일반 훈련일에는 더 편안한 팀 연습복을 입는다. 날씨가 더운 곳에서는 반소매 훈련복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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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미팅에서 이숭용 감독은 가장 먼저 '원팀'을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부임 후 여러 차례 '원팀론'을 외쳤다. 이는 그가 현역 선수 시절,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던 때부터 가장 중요시 여겼던 규율이다. 어떤 스타 선수, 주전 선수라고 하더라도 팀 전체 분위기를 깨는 행동이나 같은 방향에서 이탈하는 행동을 할 경우 용서하지 않았다. 실제 선수 시절에도 그 부분만큼은 타협이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다시 한번 '원팀'을 강조하며 "원팀을 망각한 행동에 대해서는 코치, 선수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선입견 없이 누구나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면서 "고참을 존중하고, 고참들의 루틴을 배려할테니 그만큼 책임 의식을 가져달라. 젊은 선수들에게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이 되면 기회를 줄테니 지금의 포지션이 자기 자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