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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동국대 투·타'가 뭉쳤다.
2011년 KIA 타이거즈 2라운드(전체 9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홍건희는 촉망받는 강속구 유망주였다. 시속 150㎞의 위력적인 공을 던졌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좀처럼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0년 두산으로 트레이드 돼 팀을 옮긴 그는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피웠다. 60이닝-20세이브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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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는 '투수 조장' 이야기에 "이제는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다소 흔들렸던 만큼, FA 첫 2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시즌에 전념하기로 했다.
세로운 투수 조장은 최원준이 됐다. '주장' 양석환의 요청이 한몫 했다. 둘은 동국대 3년 선후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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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아쉬움으로 마쳤다. 굳건한 선발 요원으로 활약했던 그였지만, 슬럼프에 빠지면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선발 자리도 내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이상적 선발 로테이션에 최원준을 포함했다. 외국인 두 명과 곽빈은 확정적. 여기에 좌완 최승용과 사이드암 최원준이 들어가면 선발 투수진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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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적 상승도 다짐했다. 최원준은 "그동안 선발이라는 자리가 있는 상태에서 경쟁을 치렀다면, 올 시즌에는 완전히 자리를 찾아야 하는 경쟁이다. 좋은 후배들이 많이 왔지만, 이길 수 있다.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