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페이롤 감축을 선언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다시 불펜투수를 영입했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불펜 못지 않게 선발진도 보강이 시급하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 샌디에이고는 불펜투수들 영입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파드리스는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과 외야진에 공백이 많은데도 지난 2개월 동안 불펜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파드리스는 앞서 지난해 말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달러, 지난 1월 초 KBO 출신 고우석을 2년 450만달러에 잇달아 영입하며 불펜진을 강화한 바 있다. 보강 필요성이 더 높은 선발진과 외야진을 놔두고 이번에도 불펜진 보강에 돈을 썼다고 보면 된다.
|
그런데 샌디에이고에서 선발 보직이 확정된 투수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둘 뿐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FA),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로열스, 2년 3200만달러),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3년 4500만달러) 등 주축 선발 3명이 떠났다.
3,4,5선발을 다시 정해야 하는데, 기존의 맷 왈드론, 페드로 아빌라는 경험이 적고, 양키스에서 받은 투수들 역시 검증된 선발들은 아니다.
물론 샌디에이고는 막강 클로저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5년 9500만달러)와 작년 주로 불펜에서 던진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2년 2600만달러)도 이적해 불펜도 허약해진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FA 선발투수 영입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2억5500만달러의 페이롤을 쓰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구단 재정 상황이 악화돼 더 이상 큰 돈을 쓰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FA 시장에서 거물급 영입이 없는 이유다.
|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2016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7년 16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올렸다. 2021년 뉴욕 양키스로 옮기 뒤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페랄타는 2022년 56경기에서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2를 마크, 주가를 높였다. 이어 FA 시즌인 지난해 63경기에 등판해 54이닝을 던져 4승2패, 1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기존 스티븐 윌슨, 톰 코스그로브와 지난해 11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에니엘 데로스 산토스 등 필승조들이 탄탄하다. 양키스에서 데려온 선발 요원 중 로테이션 탈락자들도 불펜에서 던진다. 불펜진이 차고 넘친다고 보면 된다.
불펜 보직이 확정된 6명 가운데 좌완은 페랄타, 마쓰이, 코스그로브다. 좌우 균형도 맞춰졌다. 다만 고우석도 도전장을 던진 마무리는 100마일 강속구 수아레즈와 NPB에서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마쓰이 중 하나가 맡을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