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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금까지 언급이 거의 안됐던 구단이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거론돼 흥미를 끈다.
그동안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현지 매체들이 언급한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례적이다.
기사를 쓴 잭커리 D 라이머 기자는 '이런저런 소문과 설이 난무하는 미디어 영역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류현진에게는 엄밀히 말해 매우 투기적인 예상이기는 하다'고 전제한 뒤 '자이언츠를 행선지로 꼽은 것은 류현진과 파란 자이디 자이언츠 사장이 LA 다저스에서 인연을 맺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라클파크는 맞혀잡는 스타일인 류현진에겐 충분히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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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저스 단장으로 일하는 동안 팀은 2017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2018년에도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으로 옮긴 것은 2018년 11월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에게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제안했다.
그러니까 자이디가 다저스 단장으로 재임한 2015~2018년, 4년 동안 류현진과 함께 했다는 얘기가 된다. 해당 기간 류현진은 어깨 수술 등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렸으나, 2018년 후반기에 복귀해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올리며 자이디 당시 단장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이 대목에서 류현진과 자이디의 '연결고리'가 끈끈하다는 게 BR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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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로간 웹이 1선발이고, 그 뒤를 로스 스트리플링, 카일 해리슨, 키튼 윈, 조던 힉스, 로비 레이, 알렉스 콥 등이 받친다.
그러나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레이는 지난해 5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 여름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4년 4400만달러에 계약한 힉스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이지만, 선발 전환을 약속하고 왔다. 이 때문에 많은 이닝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번 시즌 100이닝 정도가 예상된다.
또한 콥은 지난 시즌 후 엉덩이 수술을 받아 역시 여름까지는 가동불능이다. 전반기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4,5선발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류현진이 '5이닝용'이라는 평가절하를 받고 있지만, 안정적이라면 로테이션 뒤를 맡겨도 괜찮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라이머 기자는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샌디에이고, LA 에인절스, 볼티모어를 류현진에 적합한 구단으로 꼽았다.
류현진이 과연 이정후와 동료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