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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7시(한국시각). 우완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30)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약 소식이 안 나왔다. 이번 겨울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적을 추진한 투수 4명 중 우와사와만 발표가 없었다. 며칠 전부터 탬파베이 레이스가 우와사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는 있었다.
야마모토는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최고 투수다. 2021~2023년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올랐다. 마쓰이는 2022~2023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를 했고, 좌완 이마나가는 지난해 양 리그 탈삼진 1위를 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주축 선발로 활약해 온 우와사와는 세 선수에 비해 화려한 성적을 낸 투수가 아니다. 지난해 24경기에서 9승9패-평균자책점 2.96을 올렸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70이닝을 던졌고,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하고,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7위를 했다. 2014년 1군에 데뷔해 9시즌 동안 173경기(선발 172경기)에서 70승(62패)을 올렸다.
일본인 투수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져 대형 계약이 이어졌지만, 어디까지나 확실하게 인정받은 선수들 얘기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우와사와를 냉정하게 바라봤다.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와사와는 2022년 12월 1일 재계약을 하면서 2023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야구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왼쪽 무릎 골절을 극복하고 일어선 경험이 있다.
우와사와에 앞서 니혼햄 팀 동료인 아리하라 고헤이(32)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실패하고 돌아왔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두 시즌 동안 15경기에 등판해 3승7패-평균자책점 7.57을 기록했다. 아리하라는 지난겨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10승(5패·평균자책점 2.31)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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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뛰어봤기에 스프링캠프 초청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외야수 출신인 신조 감독은 2001~2003년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303경기에 출전했다.
신조 감독은 자신의 SNS 계정에 '마이너리그 계약으로는 가지 말라고 했는데 도전에 나선 우와사와가 멋있다'며 그의 결단에 찬사를 보내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