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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자이언츠의 새 투수조장은 김원중(31)으로 결정됐다.
2016년 강민호, 2017~2018년엔 이대호가 맡았다. 2019년에는 손아섭을 거쳐, 민병헌, 2021~2022년엔 전준우, 2023년은 안치홍, 그리고 다시 전준우로 회귀한 것. "맡아달라"는 사령탑의 부탁에 전준우도 외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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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전준우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팀을 이끌 투수조 조장은 누굴까.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대 2번째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구승민(33)이 맡았던 역할이다. 지난해 김상수(36)가 합류하면서 구승민은 젊은 나이에 짊어졌던 '투수 최고참'의 굴레를 벗어난 바 있다.
9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구승민은 "입단 때부터 봐왔지만, 전준우 형은 정말 신사답고 멋진 선배다. 주장과 잘 어울린다"며 "올해 투수조장은 김원중(31)이 맡을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를 대표하는 투수로서 실력과 커리어, 비주얼을 두루 갖춘 김원중이 투수진을 이끌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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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은 "주장이나 투수조장을 맡으면 아무래도 신경쓸 부분이 더 생긴다. 기죽은 선수는 다독여주고 격려하고, 팀 분위기를 이끌어야한다. 조장이 아니라도 야구 선배로서 할 일이지만, 책임감이 생긴다"면서 "(김)원중이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방출시장을 살펴보곤 있지만, 롯데는 FA는 물론 방출선수 영입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추가적인 로스터 보강에 나설 예정이 없다.
지난해 김민석 윤동희 등 좋은 선수들을 쏟아내며 선수단 뎁스에 자신감이 붙었다. 섣부른 베테랑 영입은 좋은 유망주를 커나갈 기회를 막을 수 있다.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안치홍의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몇년간 롯데가 꾸준히 베테랑을 정리해온 이유다. 이제 롯데는 '김태형 매직'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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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