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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힘을 쓰지 못했네요."
2022년부터 전세는 역전됐다. 2022년 두산은 창단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LG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 등 강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두산은 LG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10패로 밀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새 출발을 했다. LG는 '우승 청부사'로 염경엽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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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던 상황. 이 감독도 "엘지 상대로 너무 못 했다. 부진했고 올해 힘을 써보지 못했다"고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 시즌 LG에게 밀리면서 정규시즌 5위에 그친 두산은 결국 개막전 홈경기까지 불발됐다.
KBO는 3일 정규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2024 시즌부터 직전 시즌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개막전이 편성된다.
LG가 우승을 하면서 개막전을 홈에서 하는 게 확정됐다. 두산은 상위 5개팀 막차를 탔지만, LG와 구장이 중복돼 원정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대신 6위 KIA 타이거즈가 홈구장 개막전 개최라는 덕을 봤다.
3월23일 개막하는 2024년 시즌은 잠실 (한화-LG), 문학 (롯데-SSG), 수원 (삼성-KT), 광주 (키움-KIA), 창원 (두산-NC) 구장에서 2연전으로 진행된다.
부임 첫 해 9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다시 한 번 가을야구의 맛을 안긴 이 감독은 2024년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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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지난해 상위권에 위치했던 팀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걸 다짐했다. 올해 두산은 LG와 더불어 KT 위즈(5승1무10패) SSG 랜더스(4승1무11패)와의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내줬다.
이 감독은 "상위권 팀에게 약했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 이겨서 5위를 했는데,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내년에는 더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상위 팀과 싸워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