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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더 잘하려면 더 많은 노력에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11월 말 마무리 훈련 중에 만난 김민우는 "새로운 관점에서 야구를 배워보고 싶다. 많은 사람을 만날텐데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6주 예정인 미국 개인 훈련이 투구 메커니즘을 체크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다. 개인 훈련이라고 해도 다른 선수,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더 많은 걸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푸시 퍼포먼스'는 올시즌 KBO리그 MVP 에릭 페디(30)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페디는 지난겨울 '푸시 퍼포먼스'에서 스위퍼를 배운 뒤 더 강력한 선수로 거듭났다고 했다. 문동주에게 '푸시 퍼포먼스'를 추천한 것도 페디였다.
'드라이브라인'은 투구 스피드업, '푸시 퍼포먼스'는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
프로 10년차가 되는 김민우, 3년차를 맞는 문동주. 내년에도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선발진의 주축으로 나설 국내 '원투 펀치'다. 2024년 한화의 비상에 꼭 필요한 전력들이다.
올해는 나란히 선발로 시작해 완전히 다른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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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지난 6월 14일 부산 원정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4타자를 상대로 22구를 던지고 갑자기 강판됐는데, 다음날 오른쪽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12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79. 51⅔이닝을 던지고 시즌이 끝났다.
김민우는 2021년 14승을 올린 에이스였다. 2020년 132⅔이닝, 2021년 155⅓이닝, 2022년 163이닝을 책임졌다. 지난해 팀 내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넘긴 주력 투수가 전반기를 못 채우고 시즌아웃됐다.
반면, 문동주는 구단 차원의 관리 하에 순조롭게 성장해 기대했던 성적을 거뒀다. 23경기, 118⅔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95탈삼진. 입단 2년차에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져 기대를 높였다.
그는 또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우승에 공헌했고,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업십)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다른 길을 걸였지만 내년 시즌에는 한 방향을 바라본다. 올해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하고,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김민우와 문동주의 2024년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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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