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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오디토리움(삼성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양)의지야 뭐, 풀타임만 뛰면 팀성적을 보장하는 선수 아닙니까."
이날 수상으로 양의지는 총 9회(포수 8, 지명타자 1) 골든글러브를 수상, 이 부문 1위 이승엽 두산 감독(통산 10회)에 단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포수 부문에선 김동수(7회)를 넘어섰다. 양의지는 수상 소감에서 "내년에는 (이승엽)감독님께서 환호하실 수 있도록…"이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만난 이승엽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양의지와 (골든글러브)1개 차이가 됐다'는 말에 "나는 당연히 넘어야지! 내후년이면 되겠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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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나도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도 시즌 마친 뒤의 분위기가 힘들었을 거다. 내년 시즌이 끝났을 땐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양)의지가 워낙 중요한 포지션이고, 팀 성적을 보장하는 선수 아닌가. 의지가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양의지는 "골든글러브는 야구선수의 자존심이고 훈장"이라며 미소지은 뒤 "상도 중독인 것 같다. 상 때문이 아니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상이 결과가 따라오더라. 어차피 무릎 얼마 안 남았는데,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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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오디토리움(삼성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