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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와 김선빈(34).
KIA의 의지는 분명하다. 심재학 단장은 "김선빈과는 여러 차례 대화를 했고, 지금도 의견을 잘 나누고 있다. 점점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는 과정이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도 김선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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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IA에겐 김선빈의 계약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이유도 있다.
KIA의 지난해 연봉 상위 40인 총액은 115억6339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4위였다. KBO가 올 시즌부터 도입한 샐러리캡 상한액(114억2638만원)을 1억3000여만원 초과했다. 지난해가 나성범의 FA 첫 시즌이자 양현종의 복귀 시즌이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오는 2025년까지 시행되는 샐러리캡 금액을 지키기 위해선 몸집 줄이기가 불기피한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김태군과 비FA 다년계약을 했고, 고종욱도 억대 연봉에 진입하는 등 살림살이는 더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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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김선빈의 FA 계약 규모도 향후 샐러리캡을 맞추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3년 총액 47억원의 두 번째 FA계약이 끝난 최형우로 인해 규모는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비FA 재계약하는 최형우가 올 시즌 보여준 활약상이나 팀내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할 때 계약 규모는 결코 적게 형성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KIA는 김선빈을 '잘 붙잡는 방법'에 포커스를 둘 수밖에 없다. 점점 좁혀가는 격차 속에서 KIA와 김선빈 모두 최상의 답을 도출해낼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